
웅지세무대학, 이땅에 이런 대학도 있다 |
평범한 학생을 전문인으로 키워 |
[2010-01-22 오후 4:58:00] |
『우리는 이론을 말하려면 안된다. 우리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2004년 개교이래 최다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를 배출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웅지세무대학 본관에 붙은 말이다. "이태백"이란 말이 나온지 이미 오래이고 "취업 준비생"이 하나의 부류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이 시대에 취업난은 심각한 수준에 있다.
# 2004년 개교, 2010년 6개 학과 766명 선발 학과 선택을 가름하는 기준이 취업 여부에 달릴 정도로 대학은 학문 탐구의 기관이라기 보다는 취업 준비 기관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취업에 사활을 건 투쟁은 오늘날 아주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특히 확실한 신분 보장이 되는 공무원 시험이 고시처럼 목숨을 거는 현실이고 보면 현재의 취업 전선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후죽순처럼 신설되는 대학 중에 유독 주목을 받는 대학이 있다. 파주관내 조그마한 대학이 각종 고시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각종 고시에 패스하기 위해 4년제의 대학을 다니면서도 또 다시 고시학원을 전전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일반 대학과 달리 커리큐럼 자체가 고시를 위해 완벽히 구성되어 있는 웅지세무대학(총장 최영한)이 그 곳이다. 설립자 송상엽 공인회계사가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대학'을 표방하며 2004년 360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2년제 및 3년제 학과 모두 포함하여 766명을 선발하는 대학이다. 3년제 학과로 회계정보과(공인회계사, 세무사 준비), 재경행정과(7급 공무원 준비), 감정평가과(감정 평가사 및 부동산 전문가 준비) 등이 있으며, 2년제 학과로는 세무행정과(9급공무원 준비), 국제회계과(미국 공인회계사 및 미국 학위취득 준비) 및 세무회계과(세무 실무 전문가 준비)가 있다.
# 최고의 자격증 -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다수 배출 개교 이듬해인 2005년 각각 1명의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를 배출했는데 2009년 공인회계사 11명, 세무사 15명을 최종 합격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아래 표 참조) 참고로 2009년 공인회계사를 11명 이상 배출한 대학(교)은 웅지세무대학을 포함하여 전국 18개 대학에 불과하다. 웅지세무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교는 모두 유수 명문대학교 들이다. 개교이래 국세청 공무원, 즉 세무직 국가공무원 시험에 230명 가량 합격하여 국세청 인원의 1%가 웅지세무대학 졸업생들이다. 서울 및 인근의 일선세무서에 웅지세무대학 졸업생들이 작게는 4~5명 많게는 10여명이 포진하고 있을 정도다. 가까이 있는 고양세무서에는 웅지세무대학 동문 13명이 재직하고 있다. 작년에는 특이한 일이 참 많았다. 과거 고등고시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는 7급세무직 공무원 시험에 11명이나 합격했고 사법고시(51회)에도 1명이 합격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내년 2010년부터 재경행정과를 신설하여 7급공무원(세무직/행정직) 나아가 행정고등고시를 겨냥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킬 방침이다.
# 평범한 학생을 전문인으로 키워 웅지세무대학은 입학과 동시에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국경일도 강의하고 축제도 없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대신 매주 토요일 오전에 시험을 치른다. 일요일만 쉰다. 오전 및 오후 강의 종료 후 휴식을 취한 뒤 저녁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4시간동안 의무적으로 '자기학습'이란 것을 한다. 강제로 공부를 시키는 것이다. 이에 적응 못해 학교를 중도 탈락하는 친구들도 많았으나 대부분 학생들이 잘 적응하며 놀라운 성과를 이룬 것이다. 공부를 하는 것은 습관이다. 엄청난 발명이나 학문적 성취를 위해서는 다른 길이 필요하나 학부 수준의 공부는 누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므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무 평범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그들을 공부시켜 최고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거나 공무원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한 대학교에서 많은 합격자가 나온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웅지세무대학의 경우는 전혀 다른 경우이기에 주목을 받는 것이다. 고교 졸업당시 내신 7등급으로 이 대학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웅지세무대학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세무사가 되고 국가공무원이 되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나머지 합격자들도 내신 4등급 내외로 고교 졸업당시 성적으로만 평가할 때 썩 우수한 학생들이 아니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말이다. 그런데 이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커다란 성과를 거두어 간 것이다. 여기에 힘입어 내년 수시모집에서는 파주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시드를 배정하려고 한다. "특히 괄목할만한 것은 현재 각 과별로 5~10명에 불과한 지역고교 졸업자에 대한 입학허용 수를 내년에는 100여명으로 증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최영한 총장은 얼마나 우수한 사람을 선발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우리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파주지역 출신 학생들을 선발한 뒤 잘 길러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키워 보겠다는 것이다.
# 다양한 자격증 취득의 기회 제공 감정평가과에서는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세무회계과에서는 세무실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이론과 실기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회계정보과(공인회계사, 세무사) 세무행정과(9급 공무원) 재경행정과(7급공무원) 감정평가과(감정평가사) 국제회계과 (AICPA, 유학) 세무회계과(세무실무전문가) 학과 하나하나가 각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우수한 학생의 선발에만 급급해 하는 다른 대학과 달리 교과 과정 등이 정교하게 계획되고 준비되어 있다는 점, 오늘날 대학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학문의 탐구에 전념하는 대학이 필요한 반면 웅지세무대학과 같이 취업이나 자격증의 취득에 목표를 둔 대학도 필요한 것이다. 취업이나 자격증에 초점을 맞춘다면 '막연하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이고 짜임새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대학 관계자의 말을 이젠 아무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아주 평범한 학생들을 데려다 그들을 갈고 닦아 전혀 다른 모습의 "보석"으로 만들어가는 웅지세무대학의 미래가 무척 밝아 보인다.
# 미국 유타주립대학과 자매결연 - 글로벌인재 육성 웅지세무대학이 외국으로 눈을 돌려 국제화시대의 인재양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관심분야는 역시 세무회계 분야이다. 지난 11월 3일 미국 유타주(State of UTAH)의 명문주립대학인 Weber State University(총장 F. Ann Millner)와 자매결연을 맺어 웅지세무대학에서 2년 공부한 뒤 미국 대학에서 2년 추가로 공부하면 미국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소위 "2+2"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하였다. 국제회계과를 신설하며 미국공인회계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외국 대학에 나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와함께 웅지세무대학은 올해부터 차별화된 고품질의 최고 경영자 과정을 기획 단순하게 사교모임 CEO과정이 아니라 정보실무에 도움이 되어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사진으로 송자 (전)연세대 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KAIST 교수, 황수관 박사 등 최고의 강사진으로 21세기 한국 조직의 혁신 방향, 한국경제의 생존 전략과 비전, 기업 경쟁력과 인적 자원,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의 세무․회계(절세 절약)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과정을 개설할 전망이다. 웅지세무대학은 실생활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통해 오늘날 대학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과감히 해결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빠른 사회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21세기의 새로운 인재군을 배출하고 있는 웅지세무대학은 미래 대학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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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호기자(paju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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